20세기, 세계, 기독교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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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15 14:14
20세기, 세계, 기독교 (이재근)
이 책은 본래 기본적으로 저자가 한 기독 신문에서 '20세기 세계기독교를 만든 사람들'이란 주제로 연재했던 글들의 묶음이다. 사실, 20세기 전까지의 기독교 역사는 지극히 서양(유럽, 북미) 위주의 시각으로 규정되었었다. 하지만 20세기를 지나며 기독교는 세계인의 보편적 종교가 되어, 다인종 다문화적 양상을 띄게 되었으므로 기독교 역사를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의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저자가 책의 '들어가는 말'에 인용한 <남쪽을 향하여: 마크 놀의 세계기독교 이야기>는 오늘 우리에게 왜 이 책이 필요한지 그 필요성을 잘 보여 준다. "거의 40여 년 전, 스코틀랜드의 교회사가 앤드루 월스는 아프리카가 기독교의 새로운 심장부가 될 것이며, 남반구와 동방의 다른 지역들이 기독교적 실천과 사상을 위한 새로운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예언했다. 월스의 동료 중에서 그의 말에 관심을 보인 사람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오늘 우리는 그가 얼마나 예언자적이었는지 알게 되었다. 역사학자 필립 젠킨스의 표현처럼, '세계기독교의 도래'가 광범위한 관심과 주목을 얻고 있으며, 그것의 증표는 너무 명백하다."
사실, 20세기 세계기독교의 양상을 책 한, 두권으로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저자는 복음주의, 비서양, 오순절, 혼종이라는 카테고리 안에서 각각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미친 인물 21명(원래는 30명에 대한 글을 기획했었다고 한다)을 선정해 독자들로 하여금 매우 효과적으로 20세기 세계기독교의 흐름과 지형도를 살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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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 이 책에서 '혼종'이란 한 영역으로만 규정하기 힘든 인물들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