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오해하면 그대로 둔다' (김다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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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오해하면 그대로 둔다' (김다슬)

최고관리자 0 1541
인간관계에 지쳤을 때, 한번즘 읽어보면 좋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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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오해하면 그대로 둔다. 


“예전엔 너무 억울해서 하나씩 따지고 바로잡기 바빴다. 굉장히 피곤한 소모성 일이더라. 더는 그러지 않는다. 무슨 일이든 나부터 믿고, 나에게 제일 먼저 확인하는 진짜 내 사람이 있음을 안 이후로는.

가만 보니, 그저 그런 보잘것없는 인연이나 멋대로 오해하고 마음대로 떠들고 다니더군. 그런 사람은 부디 오해한 채 그대로 멀리 사라져주길.

오해는 불필요한 사람을 걸러내는 편리한 도구가 된다. 어중이떠중이로 가득한 인연에서 알맹이만 남는 거다. 원래 인맥이란 허울 좋은 말이다. 겉만 요란했지 알맹이는 별로 없다. 사람을 두루 사귀어보면 진국인 사람은 몇 없듯. 알맹이 겉에 묻어 있는 지저분한 흙과 껍데기는 후드득후드득 털어내야 옳다. 겉치레가 그럴듯하다고 해서 소중한 관계는 될 수 없으니.

고작 사소한 오해로 틀어지는 사이. 마치 오해하려고 준비했던 사람처럼 군다. 그런 인연은 빈 쭉정이에 불과하다. 그러니 마음 다칠 일도 아니다. 걸러내고 남은 내 사람과 무르익으면 될 일이다.”



-2-

말을 예쁘게 하는 사람이 좋다.
 

“말을 예쁘게 하는 사람이 좋다. 단지 듣기 좋아서가 아니라, 날 대하는 태도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예쁜 말을 하려면 언제나 말하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해야 한다.

어떤 말을 해야 상대가 좋아할지, 불편하진 않을지 엄선하는 과정이 생기는데 이미 이 마음 자체가 예쁘다. 단순히 입에 발린 칭찬이나 가벼움은 티가 나는 법이다. 진심을 담아 예쁘게 말하는 건 쉽게 되는 일이 아니므로. 우선 상대에게 마음이 있어야 하고 어떤 사람인지 관심 어린 시선으로 지켜보고 알아야 한다. 즐겨 입는 색깔이 무언지, 선호하는 음식은 무언지, 좋아하는 노래가 무언지. 

예쁜 말은 그런 태도와 직결되고 이를 구체적으로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소중하게 여겨지는 기분이 드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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