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 나우웬의 '세상의 길 그리스도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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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나우웬의 '세상의 길 그리스도의 길'

최고관리자 0 1167

이 책의 원제는 <The Selfless Way of Christ: Downward Mobility and the Spiritual Life> 입니다. 

헨리 나우웬은 제목을 통해 책 전체의 내용을 이미 선명하게 드러냅니다. 


우리(교회)가 이 땅에서 걸어야 할 길은 '그리스도의 길'이며, 

그 길은 언제나 '하향 이동성'으로 특징 지어진다는 것입니다. 
반면에, 세상의 길은 언제나 '상향 이동성'의 특징을 갖고 있기에 

그러한 세상 속에서 크리스챤의 영적 생활은 

마치 거센 물살을 거슬러 올라가는 힘겨움을 피할 수가 없게 된다는 것입니다. 


헨리 나우웬은 <소명은 하향성으로의 부르심이고, 시험은 상향성을 위한 충동>이라 단언합니다. 


그의 말이 유난히 힘이 있는 이유는 그 자신이 상향성의 충동을 누르고, 하향성의 부르심을 따라갔기 때문입니다. 

나우웬이 이 책을 쓰고 있을 때, 그는 예일의 교수로 재직하며 안정된 삶과 남부럽지 않은 명성을 누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나우웬은 소명을 따르기로 결정했고, 그는 곧 그리스도와 함께 낮은 곳으로 '하향이동'의 길을 떠나게 됩니다.  

나우웬은 그러한 자신의 선택이 어떤 헌신 혹은 희생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그리스도 안에서의 성장을 위한 새로운 삶의 수단이 될 수 있음을 역설합니다. 


"

  하향성은 하나님의 길이요, 십자가의 길이며, 또한 그리스도의 길입니다. 

  우리 주님이 성령을 통하여 우리에게 주시고 싶어 하는 것이 바로 이 신적 생활방식입니다. 

  신적인 삶이란 하나님의 깊은 것을 통달하시는 그리스도의 이 우리에게 주어짐으로써, 

  우리의 마음과 정신이 새로운 지식을 얻어 하나님의 길을 깨닫는 생활입니다. (p.26)

                                                                                                "

헨리 나우웬은 교회의 미래는 '약함(Vulnerability)의 영성'에 달려 있다 단언합니다.

성공, 영향력, 권력이라는 강함에 초점을 맞춘 시선은 결코 상향성을 위한 충동의 시험을 이길 수 없습니다.


우리는 다시 말구유와 십자가의 그리스도를 주목해야 합니다. 그리스도의 길은 시작부터 끝까지 '하향의 낮아짐'이었습니다.

우주의 가장 높은 곳에서부터 우주의 가장 낮은 곳으로 주님은 '하향이동'하여 내려오셨습니다.  

그것도 이 지구별에서 가장 취약한(Vulnerable) 인간 아기의 모습으로 말입니다.

그리고 그것도 모잘라 주님은 항상 연약한 이들의 곁에서 상처입은 치유자로 그들과 함께 하셨습니다.

그리고 결국 가장 낮고 비천한 자리, 십자가에서 이 땅의 마지막 호흡을 거두셨습니다. 


제자란 바로 끝없는 하향의 길을 가시는 그리스도를 따라 새로운 삶에 들어가는 사람들의 새로운 정체성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제자들이 머무를 자리, 교회가 있어야 할 자리는 언제나 "상처, 소외, 결핍의 자리" 입니다.


- 헨리 나우웬의 '세상의 길 그리스도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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