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빈곤 사회(Questionless Socie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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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빈곤 사회(Questionless Society)

최고관리자 0 842
질문 빈곤 사회(Questionless Society)

#저자의 신학적 입장과 견해에는 결코 동의할 수 없지만, 적어도 이 책에서 저자의 '살아감'에 대한 진지한 성찰은 많은 고민거리를 던져준다.

[..]
1. ‘연민’이 감정적 차원을 벗어나 구체적 실천의 ‘연대’로 작동하는 순간 우리는 비로소 참된 인간됨을 경험하게 된다. 연대란 함께-살아감이다.
2. 저자는 묻는다. “살아감이란 무엇인가?”를. 그리고 “누구와 함께 살아가야 하는 것인가?”를. 날카롭고 예리한 질문이다. 솔직히 아파서 회피하고 싶은 질문이다. '살아감'이라는 의미를 실제화하고, 함께 살아가야 하는 대상을 확인하는 작업은 연대를 입으로만 외쳤던 나와 같은 자들에겐 스스로의 허위와 가식이 폭로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3. 살아감이란 무엇인가?
저자의 지적처럼 살아감이란 낭만적 모토가 아니다. 살아감이란 매우 구체적인 것이다. 살아감이란 인간다운 삶을 살기 위한 인간의 가장 치열한 분투이다.
4. 누구와 함께 살아가야 하는가?
내가 규정하는 이웃뿐만 아니라 원수까지도 함께 살아가야 할 대상이다.
5. 그래서 '연민'이 '연대'로 확장되고, 작동되는 것은 실로 어렵다. 말이 아닌 구체적인 실천이 따라와야 하고, 동질성을 느끼는 가까운 이웃 뿐만 아니라 기피하고 싶고 외면하고 싶은 먼 타자에게까지 함께 살아가자고 손을 내밀어야 하기 때문이다.
6. 그러나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그런데 쉽게 가능한 일만을 골라서 한다면 이 세계가 지금 보다 나은 곳으로 변화되기는 어렵다. 함께 살아감의 세계로 만드는 것은 이렇게 불가능한 것 같은 일들을 조금씩 해나가는 이들에 의해서 가능하다.” 오랜 세월 서로 지독한 원수로 살아왔던 팔레스타인 한 아랍인과 유대인 게릴라 요원 사이에 일어난 연민과 연대의 이야기(아래 사진)는 우리가 사는 세상을 보다 나은 곳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가장 실제적인 실마리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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