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명숙, '햇빛은 찬란하고 인생은 귀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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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명숙, '햇빛은 찬란하고 인생은 귀하니까요'

최고관리자 0 561
'월든'의 저자 헨리 데이빗 소로우는 진정 성숙한 사람이란 '자기 자신과 잘 노는 사람'이라 했다.
최근에 그런 분을 만났다. 언어는 달랐지만 이를테면, '자기 자신과 잘 노는 법을 연습 중'이라 하셨다. 참 인상 깊었다.
그런데 오늘 그런 한분을 또 만났다. 이번엔 실물영접이 아닌 책으로. 52년생이시라는데 생각이 어찌 이리 싱싱하고 멋지신지.
우리 시대는 이런 멋진 어른들이 참 고프다.
'자기 자신과 잘 노는 법', 여러 값진 교훈을 얻었지만 그 중에서도 압권은 아래 구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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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장명숙, '햇빛은 찬란하고 인생은 귀하니까요' 중 발췌.

울고 있는 제자에게 [.......]

무엇보다 나를 위해 산다는 대명제를 세우라고.
나의 자식, 나의 남편 앞에 ‘나’라는 한 음절이 붙는 건,
내가 존재해야 자식도 남편도 있다는 뜻이라고.
내가 없어지면 나의 우주도 멸망한다고.
조물주가 나를 만드신 뜻이 분명 있을 텐데
죽었다! 생각하고 도리어 살아갈 이유를 찾아보라고
그 의미를 붙들고 앞으로 나아가다 보면
분명 희미한 빛이 나타나고 터널의 끝이 보일 거라고.
자신을 들볶지 말고 내 삶의 중심에 자신을 두라고.
그러려면 자신의 어깨에 걸린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자신의 요구부터 먼저 알아차려서 들어주어야 한다고.
자신의 내면을 단단하게 만들어 놓아야
타인의 감정에 쉽게 휘둘리지 않게 된다고.
최선을 다한 거기까지가 자신의 몫이라고.
실패해도 창피해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서 도전한 자신을 칭찬해주라고.
쓸데없이 ‘착한 사람 콤플렉스’를 끌어안고 전전긍긍하다 보면
내 어깨에 온갖 궂은일이 얹히게 되는 법이라고.
어려운 청탁을 받으면
자신의 능력으로 가능한지 냉정히 판단하고,
불가능할 때는 담담하고 공손한 태도로
“내 능력 밖이라 호언장담하다가 실수할지 모르니
좋은 관계를 망가트리지 않기 위해서 거절하겠습니다”라고
떳떳하게 말해야 한다고.
자식과도, 남편과도, 시댁과의 관계에도
다 이런 방법을 대입하라고.
처음에는 섭섭해할지 모르지만
그런 관계야말로 가치 있고 오래 지속될 수 있다고.
어떤 관계든 내가 선한 의지를 갖고 행동하면
결국 나쁘게 꼬이지는 않는다고.
타인의 시선, 타인의 평가에 나를 내맡기지 말고,
내 마음부터 따뜻하게 달래주고 품어주며
앞으로 나아가고 싶게 하는 에너지를 만들라고.
힘에 겨워 넘어지면 넘어진 채로 잠시 쉬어가고,
주변 산천경개山川景槪도 구경하며
내 안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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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overflowing이다. 먼저 나를 꽉 채우고 넘쳐야 비로소 사랑은 흐른다. 나를 사랑하지 않는데, 남을 사랑할 수 있을까?
"하나님이 날 사랑하시니, 나도 날 사랑합니다." 몇주전부터 어,울림 도서관 관장님에게 배워서 우리 교회에서도 광고시간에 하고 있다.
사실은 타인을 사랑하기 위한 고백이요 격려이다. 사랑이 넘치면 사랑은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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