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고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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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고힌, <교회의 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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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고힌의 <교회의 소명>은 레슬리 뉴비긴의 사상을 기반으로 우리 교회가 본래의 사명을 되찾도록 돕는 깊이 있는 안내서이다. 핵심은 이 땅의 모든 교회는 세상 한가운데서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는 공동체로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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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장: 보편 역사로서의 성경 이야기
성경은 단순히 특정 종교나 민족의 이야기가 아닌, 온 세상과 인류를 향한 하나님의 구속 이야기로 보아야 한다. 교회는 그 거대한 이야기 속에서 자신의 본질과 정체성을 발견하며,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보여주신 하나님 나라의 삶을 세상 속에서 실천해야 한다.
"성경은 온 세상에 대한 참된 이야기다. 우리는 하나님의 포괄적인 목적을 증언하기 위해 세상 한가운데 놓여 있다." (p.69)​
- 2장: 하나님 나라의 좋은 소식과 선교적 교회
교회의 존재 이유는 하나님의 나라를 선포하고 그 삶을 사는 데 있다. 교회는 예수 안에서 하나님 나라의 첫 열매로서, 복음의 기쁨을 경험하고 그 경험을 세상에 전달하는 공동체이다.
"교회의 선교는 예수 안에 계셨던 동일한 하나님의 성령이 이 세상에서 이어 가시는 사역이다. 이 세상 속 성령의 임재는 하나님 나라의 새 시대가 실제로 시작되었음을 의미한다." (p.113)
- 3장: 선교적 교회, 그리고 세상에서의 소명
교회의 모든 활동은 하나님의 선교에 부합해야 한다. 선교는 단순한 교회의 활동이 아니라, 교회의 존재와 정체성 그 자체이다.
"교회는…온 창조 세계와 온 세계 역사가 향해 움직이는 곳의 징표로서 하나님에 의해 세상 한가운데 놓였다." (p.139)
- 4장: 선교적 교회, 그리고 그 함께하는 삶
교회는 모여서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성례를 나누는 공동체적 삶을 통해 선교적 소명을 강화한다. 예배와 성례는 단지 의례가 아니라, 교회가 세상 속에서 하나님 나라를 드러내는 방식이다.
"교회가 자신의 삶을 단지 자신의 관심사들과 관련해 그리고 자신의 지속적인 존립을 위해 정돈할 때, 자신의 진정한 본질에 충실하지 않은 것이다. 교회는 자신을 위해 혹은 자신이 그 구성원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것을 위해 존재하지 않는다. 교회는 자신이 위치한 특정한 장소에서 하나님의 선교를 수행하기 위해 존재한다." (p.240)​
- 5장: 문화와의 선교적 만남
복음은 문화와의 충돌을 피할 수 없다. 교회는 세속 문화 속에서 예언자적 목소리를 내야 하며, 세속적 가치관과 충돌할 때 복음이 주는 대안적 삶의 방식을 추구해야 한다.
"교회가 세상에 반대하는 것은, 바로 교회가 그 세상을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출발점은 하나님이 자신의 피조물에 대해 가지시는 사랑과 신실함이며, 이것이 그분을 따르는 이들에게 출발점이어야 한다. 하나님이 자신의 피조물과 인간 문화를 사랑하시기 때문에, 그분은 그것을 타락시키고 거주민들의 삶을 망치는 죄를 미워하신다." (p.295-296)
- 6장: 서구 문화와의 선교적 만남
교회는 서구 문화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복음을 희석시키고 말았다. 교회는 교회의 정체성을 위협하고 있는 가장 큰 적은 서구 문화의 세속화와 합리주의임을 깨달아야 한다.
"오늘날 서구 문화에서 살아가는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우리가 제기
하는 질문은, 우리는 무엇이어야 하는가 하는 것이다. ..... 우리는 무엇이어야 하는가? 우리는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믿으며 세상에 대한 참된 이야기로서의 성경 안에서 살아가는 백성이어야 한다. 우리는 가까운 곳에서도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그 삶, 행위, 말이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증언하는 백성이어야 한다." (p. 367-368)
- 7장: 오늘을 위한 레슬리 뉴비긴의 유산
뉴비긴은 복음이 '공공의 진리'로서 모든 사람에게 전해져야 한다고 굳게 믿었다. 뉴비긴은 교회의 공동체적 삶 자체가 복음을 드러내는 해석이며, 교회가 세상에서 복음을 살아내는 모습이 진정한 복음의 증거라고 강조했다.
"첫 번째로 요구되는 것은, 간단히 말하자면, 복음의 진리에 대한 확
신의 회복이다. ..... 교회가 새로운 사회 체제에 대해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공헌은, 그 자신이 새로운 사회 체제가 되는 것이다." (p.369-3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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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슬리 뉴비긴은 "서구 교회의 성패는 ‘궁극적인 헌신들의 충돌’에 달려 있다.”(Newbigin, Open Secret, p.154)고 했다. 이 말은 뉴비긴의 시각에서 그동안 서구교회는 현대문화 속에서 스스로를 그저 복음을 위한 작은 '종교적 공간'으로 전락시켜왔다는 뼈 아픈 비판이다.
교회의 소명은 과연 무엇인가? 우리 교회의 존재 목적은 무엇인가? 고민하면 할 수록, 깊은 시름이 마음 속에 더욱 짙어져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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