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리집사에 관하여
교회의 직분 중, 집사는 본래 성경적으로는 안수받은 집사 즉 안수집사를 의미하는데 한국 교회는 특수하게 ‘서리집사’라는 제도가 있습니다. 한국 교회 전통에서 서리 집사를 두는 이유는 교회 안에 목회자를 도와 교회의 행정과 운영의 일에 함께 참여하여 주님의 몸을 든든히 세워가기 위한 목적 때문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한국교회에 안에는 집사라는 타이틀만 받아놓고 봉사의 직분을 수행하지 않는 성도들도 종종 있는데, 그 주된 이유는 한국 고유의 체면 문화 속에서 교회의 직분을 명예직으로 여기기 때문입니다.
집사(deacon)란 누구인가?
Deacon(집사)은 봉사를 뜻하는 헬라어 ‘디아코니아diakonia’에서 파생된 단어입니다. 즉 집사란 섬김과 봉사를 수행하는 직분입니다. 특별히 헬라어 <dia는 ~을 통하여>란 뜻이고, <konia는 먼지>를 의미합니다. ‘먼지를 통하여’, ‘먼지 가운데에서’ 수행되는 직분이 집사란 말입니다.
집사란 어떤 직분인가를 보다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헬라사회에서 이 단어(diakonos; diakonia와 같은 어원)가 어떻게 쓰였는지를 잠시 살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원래 집사란 단어는 헬라사회에선 쉽게 말해 웨이터(waiter)를 뜻하는 말이었습니다. 네! 상전들이 식사를 할 때 곁에서 시중을 들던 ‘종’ 혹은 ‘하인’ 말입니다.
※cf., 감독(목사/장로)은 반장웨이터(Head-Waiter)라 할 수 있겠죠.
자, 이제 집사란 누구인지에 대한 선명한 그림이 그려졌을 것입니다. 주님의 몸된 교회를 위해 기꺼이 봉사하길 원하는 분들, 함께 주님의 몸을 이루어가는 지체들을 위해 겸손히 웨이터가 되어 섬기려는 분들, 체면이나 명예 때문이 아니라 주님을. 교회를. 지체를 사랑하기 때문에 자신의 은사와 물질과 시간을 드려 헌신하길 자원하는 분들. 바로 그런 분들이 교회의 집사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 주님은 12제자들을 사도로 택하실 때 먼저 밤이 맞도록 기도하셨습니다.(눅6:12-13) 교회의 직분자를 선출하고 임명한다는 것은 이토록 영적인 일이요 하나님 나라에 중요한 일입니다. 우리 역시 간절히 기도해야 합니다. 온 교회는 이제 임명되는 서리집사들을 위해 한 마음으로 기도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나들목비전교회의 서리집사 자격은 아래와 같습니다.
1)진실한 세례교인(입교인)으로 2)세례 후 1년이 지났으며 3)본 교회 등록교인으로 6개월 이상 함께 예배한 4)25세 이상의 교인으로써 5)성경의 가르침을 따라 주님의 몸된 교회와 사역를 섬기는 봉사자가 되어야 합니다. 6)서리집사는 본인의 기꺼운 동의 아래 교회가 임명하며 7)임기는 1년입니다.
이제 교회가 한분씩 한분씩 1년간의 서리집사의 직분 받기를 요청드릴 때, 위의 내용을 신중하게 고려하여 기꺼이 섬김과 봉사의 직분을 맡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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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린도전서 15장 58절 (메시지성경)
“사랑하는 친구 여러분, 우리를 위해 이루어진 이 모든 일을 기억하고 굳게 서서 흔들리지 마십시오. 주저하지 마십시오.
여러분이 주님을 위해 하는 일이 시간 낭비나 헛수고가 아님을 확신하여 주님의 일에 매진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