說.來臨 설래임 ❙ [분노] 내 머리 위의 새둥지 ❙ GBC 미주복음방송 “새가 당신의 머리 위를 날아다는 것은 어쩔 수 없지…
“예수님은 세상 고통의 문제에 연민을 느끼시는 만큼 분노하셨다. 연민과 분노, 이 두 가지 감정은 예수님의 사역을 지속하게 하는 원동력이었다.” (벤자민 워필드)
[분노, 내 머리 위의 새둥지]
분노라는 감정은 하나님께서 당신의 형상대로 창조하신 인간의 본성 중 하나입니다. 데이빗 폴리슨의 ‘선한 분노, 악한 분노’라는 책을 보면, 분노의 DNA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분노란 당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이 잘못되었다고 느낄 때 적극 반대 견해를 드러내는 것이다.”우리가 살면서 어떤 상황 속에서 또는 누군가와의 관계 속에서 부당한 일을 당할 때 그것을 바로 잡고 싶어 우리 안에서 올라오는 강렬한 에너지, 그것이 바로 분노라는 감정입니다.
분노라는 감정은 잘 쓰이기만 하면 이 세상을 개선하고, 인류 역사를 진보시키는 정말 강력하고도 유용한 에너지가 됩니다.
그런데, 이 분노가 일단 통제를 벗어나면, 그 땐 정말 큰 일이 납니다. 분노란 마치 '원자력 핵 발전소'와 같아서, 잘 통제만 되면 정말 놀랍도록 강력하지만 유익한 에너지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그런데, 통제가 안되면 구 소련의 체르노빌 같은, 일본의 후쿠시마 같은 너무나도 끔찍한 결과를 가져올 수가 있는 것! 그것이 바로 분노입니다.
“새가 당신의 머리 위를 날아다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당신 머리 위에 집을 짓게는 말아야 합니다.” (마틴 루터) 분노라는 감정은 반드시 통제받아야 합니다.
에베소서 4장 26-27절은 이렇게 말합니다. "분을 내어도 죄를 짓지 말며 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 말고, 마귀에게 틈을 주지 말라.” 통제받지 못한 분노는 마귀에게 틈을 내주게 됩니다. 분노는 우리 마음이라는 성 안의 '스파이'이입니다. 분노는 마음의 틈을 만들고, 그 틈 사이를 벌려 사단 마귀에게 우리 마음의 성문을 활짝 열어주어 우리를 죄에 점령당하게 하는 스파이 노릇을 합니다. 통제받지 못한 분노가 만들어낸 마음의 틈, 관계의 틈을 타서 마귀는 우리 마음 안에 비집고 들어와 자기중심성을 부추김으로 우리는 창세기의 저 가인처럼 순간 자기자신만 보이게 됩니다. 내 분함만 보이고, 내 억울함만 보이고, 내 옳음만 보여서, 잘못된 일에 반대 하는 차원을 넘어 결국은 자기가 하나님이 되어 분노의 지옥불로 모조리 다 무자비하게 심판하게 되는 겁니다. 가인은 그렇게 자기 동생 아벨을 살해한 것입니다.
“인간들은 단순히 불행이 닥쳤다고 분노하는 게 아니라, 그 불행이 권리의 침해로 느껴졌을 때 분노한다.” (C.S.루이스의 스크루테이프. P.121) 가인은 딱 그랬습니다. 자기가 제물을 드리면, 하나님은 그걸 받고 당연히 자기를 축복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것이 자기 권리라 생각했는데, 하나님이 그렇게 안해주시는 겁니다. 그러자 분노했던 것입니다. 사실, 저와 여러분도 똑같지 않습니까? 우리가 언제 분노합니까? 무시당했다고 느꼈을 때, 정말 억울하다고 생각될 때, 아주 기본적인 당연한 내 권리가 침해당했다고 느껴지면 분노가 들끓듯 일어나지 않습니까? 하지만, 그런 억울하고 부당하다고 느껴지는 감정들이 올라올 때에도 감정의 브레이크를 걸 줄 아는 것 그것이 바로 신자의 성숙함입니다.
헤라클레스 효과라는 심리학 용어가 있습니다. 한 날은 영웅 헤라클레스가 좁은 길을 가고 있었습니다. 한참을 걷는데 사과만한 이상한 자루 하나가 길바닥에 놓여 있는 겁니다. 헤라클레스가 ‘이건 뭐야 걸리적 거리게’ 하면서 발로 툭 찼습니다. 그러자 갑자기 그 자루가 수박처럼 커졌습니다. 이번엔 더 쎄게 걷어차자 바위만큼 커졌습니다. 열받은 헤라클레스는 웃통을 벗어제끼고(열 받으면 웃통 벗는 분들이 계신데 그분들이 헤라클레스의 후예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쇠몽둥이로 그것을 박살을 내려고 힘껏 내려쳤습니다. 그러자 그 자루는 더 커져서 마침내 산더미가 되어 그가 가던 길 전체를 막아 버렸습니다. 바로 그 때 갑자기 한 현자가 그 자루가 무엇인지 설명해줍니다. “여보게, 그 자루의 이름은 분노라네. 자네가 계속 분노를 가지고 때리면 때릴수록 그 자루는 계속 부풀어 올라 결국은 자네를 파멸시킬 것이라네.” 폭력을 폭력으로, 분노를 더 큰 분노로 대하다가 상대방도, 내 자신도,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도 모두 다 파멸시키는 결과를 빚어내는 것, 그것이 바로 ‘Hercules Effect-헤라클레스 효과’입니다.
우리의 분노는 헤라클레스가 만난 자루와 같습니다. 분노를 다스리지 못해 가정도, 교회도, 소중한 인간관계도 다 망가뜨리고, 나아가 자신도 의식하지 못한 채 불의의 병기가 되어 하나님의 의를 깨뜨리는 비참한 인생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분노가 치밀어 올라올 때 그 분노라는 감정의 새가 내 머리위에 둥지를 짓지 못하도록 각처에서 손을 들고 기도하시길 바랍니다. (딤전 2:8 그러므로 각처에서 남자들이 분노와 다툼이 없이 거룩한 손을 들어 기도하기를 원하노라.) 분노가 들끓을 때 하나님의 용서를 깊이 묵상하시길 바랍니다. (엡 4:32 서로 친절하게 하며 불쌍히 여기며 서로 용서하기를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용서하심과 같이 하라.) 그 때에 우리 안에 거하시는 성령께서 분노를 다스릴 수 있는 능력, 성령의 은혜를 우리에게 베풀어 주실 것입니다.